SK이노, 해외 자원개발 가속…베트남 광구서 원유 추가 발견

입력 2019-05-02 17:46  

남동부 해상 '쿨롱 해저분지'
9개국 13개 광구서 사업 진행중



[ 김재후 기자 ]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부터 베트남 남동부 해상에서 시추 작업을 한 결과 원유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정확한 원유 매장량은 세부 평가를 통해 산정할 예정이다.

원유가 발견된 위치는 ‘베트남 15-1/05 광구’로, SK이노베이션이 2003년부터 원유를 생산하고 있는 15-1 광구 인근의 ‘쿨롱(Cuu Long) 해저분지’에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07년 2월 베트남 정부와 15-1/05 광구에 대한 광권 계약을 체결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07년부터 15-1/05 광구를 탐사했다. 첫 탐사 시 꾸려진 사업권의 지분율은 미국 머피가 40%로 가장 많고, 베트남 국영석유사인 석유가스탐사개발공사(PVEP) 35%, SK이노베이션 25% 등이다. 광구에서 원유를 생산하면 이 비율대로 나눠 갖는다. 통상 석유개발사업은 광권 확보로 시작해 △탐사 △개발 △생산 등의 과정을 거친다. 원유 발견부터 생산까지는 통상 2년 정도 걸린다.

김태원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E&P) 부문 대표는 “베트남 정부 및 PVEP와의 협력을 강화해 쿨롱 분지 내에서 외국계 석유개발 업체 중 최대 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1983년 처음으로 자원개발사업에 진출했다. 지난해 미국 베트남 페루 리비아 등 9개국에서 13개 광구 및 4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통해 하루 평균 약 5만3000환산배럴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2017년 말 확인 매장량 기준으로는 국내 전체가 2년 이상 소비할 수 있는 5억1000만환산배럴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확보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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