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거북섬에 2020년 5월 '세계 최대 규모 인공서핑파크' 들어선다

입력 2019-05-02 17:53  


2020년 5월 완공 예정인 시흥 인공서핑파크 조감도. 경기도 제공


경기 시흥시 시화MTV(멀티테크노밸리) 해양레저복합단지 내 인공섬인 거북섬에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서핑파크 조성을 위한 기공식이 열렸다. 이 사업은 32만5300㎡ 규모에 민간자본 총 5630억원을 들여 내년 5월 인공서핑파크 완공에 이어 2023년까지 호텔 등 부대시설을 건립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서핑파크는 폭 160m, 길이 300m로 영국, 미국, 호주 등의 서핑장보다 크다.


경기도는 연간 200만명의 관광객 유치와 직간접 일자리 9800개 창출이 기대되는 인공서핑파크 조성을 위해 시흥 거북섬에서 기공식을 진행했다고 2일 발표했다. 앞서 도는 지난해 5월 대원플러스건설을 우성협상대상자 선정한데 이어 11월 시흥시, 수자원공사 등과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공식은 업무협약 6개월 만이다.


인공서핑파크 조성사업은 먼저 1단계로 시화MTV의 해양레저복합단지 32만5300㎡ 가운데 거북섬 인근 16만㎡ 규모에 조성한다. 이후 2단계로 나머지 부지에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한 호텔, 컨벤션센터, 마리나 등 부대시설를 2023년까지 조성한다.


거북섬의 인공서핑파크는 파도가 형성되지 않아 서핑을 즐기지 못하는 등의 자연적 제약을 받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대원플러스건설 관계자는 “폭과 길이가 세계 최대이고 코브(작은 만) 방식을 적용해 자연적인 파도가 아니라 인공적인 파도를 연속으로 발생시켜 날씨에 상관없이 사계절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도와 시흥시는 기존 호주 등 유럽으로 가던 서퍼들이 동아시아 최초의 시흥 인공서핑파크로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인공서핑파크 조성으로 관광과 스포츠 분야의 직간접 일자리 8900여 개와 연간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축사를 통해 “시흥 인공서핑파크가 4차 산업혁명시대 기업인들에게는 기회와 이익을 얻는 장이 되고 지역에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가 나아지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인공서핑파크가 완공되면 내년 6월께 거북섬 일원을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시흥=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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