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는 1분기 매출액 1조6425억원, 영업이익 140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신규 연결 편입된 독일 유통업체 라이펜 뮬러 효과 등을 제외하면 매출액은 1조5604억원으로 감소한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이라며 “물량감소, 판가하락, 환율 등의 영향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컸다”고 진단했다. 세부적으로는 중국·유럽 자동차 시장 침체와 재고 증가, 한국 내 현대차그룹 공급물량 감소, 수입 타이어 시장 증가 등을 꼽았다. 다만 북미지역 매출액 회복세, 고인치 타이어 비중 상승세 등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봤다.
조 연구원은 “유럽과 중국 자동차 시장이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지만 회복 강도가 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연초 제시했던 매출액 7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10.1%라는 사업계획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실적 부진 배경에는 경기 요인 외에도 유통환경 변화 등 구조적 요인도 혼재된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타이어의 경우 브랜드·유통 경쟁력 개선을 통한 매출액 성장세 가시화가 의미 있는 주가상승을 위한 필요조건”이라고 지적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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