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 브랜드 ‘트윈키즈’로 알려진 아동복업체 참존글로벌워크가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진행 중인 아동복업체 참존글로벌워크가 인가 전 M&A를 추진한다. 참존글로벌은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해 회계법인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오는 30일 RFP제출을 마감하는 참존글로벌워크는 내달 초 매각주관사를 선정한 뒤 본격적인 공개 매각 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참존글로벌워크는 1985년 설립된 유아동 패션 전문기업이다. 2015년 사명을 참존어패럴에서 참존글로벌워크로 바꿨다. 주요 브랜드는 ‘트윈키즈’, ‘NFL키즈’ ‘오투풀’ 등이 있다. 2015년엔 40년 전통의 프랑스 주얼리 브랜드 ‘아가타파리’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아동복 브랜드 ‘아가타베이비’를 생산하고 있다.
참존글로벌워크는 지난 2005년부터 중국 유아복 시장에 진출하면서 사세를 확장했다. 한때 한국에서 매장 200여곳, 중국에서 150여곳을 운영할 정도로 성장한 참존글로벌워크는 2014년 매출액 1069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013년 미얀마 생산공장, 2014년 곤지암 물류센터 등 투자에 나선 것이 문제가 됐다. 2014년을 전후로 유니클로, 자라, H&M 등 해외 SPA 브랜드들이 아동복 시장에 진출하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것. 2012년 270억원 수준이던 참존글로벌워크의 부채는 2015년 718억원으로 3년만에 2배 넘게 늘었다. 2014년 정점을 찍었던 매출액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7년 425억원으로 줄었다. 결국 2017년 2월 참존글로벌워크는 첫 번째 회생절차 신청했다.
상당액의 채무를 출자전환하며 이듬해 회생절차를 졸업했지만 위기는 계속됐다. 온라인으로 유통채널이 변화하며 오프라인 매장 중심인 참존글로벌워크의 경영 악화는 계속됐다. 지난해 매출액이 356억원에 불과한데 반해 수수료(지급, 판매)로만 150억원 가량을 지출한 참존글로벌워크는 109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결국 지난 3월 다시 한번 법원의 문을 두드렸다.
한 차례 회생절차를 거치면서 참존글로벌워크의 주요주주는 창업주 문일우 대표(7.2%)에서 신한은행(14.3%), 연합자산관리(11.3%), 대신증권(8.6%)등 채권단으로 넘어간 상태다. 참존글로벌워크 인수전엔 한국 중국 등에서 인지도가 높은 ‘트윈키즈’등 브랜드를 인수해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동종 패션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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