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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침묵이 침묵에게》 (문학실험실) 中
이 따뜻한 5월의 봄날에도 외투를 껴입은 노인들을 종종 봅니다. 아이는 자다가도 이불을 걷어차는데 말이죠. 아이들의 체온이 성인들의 체온보다 1도 정도 높다고 하지요? 곧 어버이날이네요. 두 볼이 곧잘 뜨거워지던 유년을 이제 막 건너온 이들도 언젠간 뜨거운 것조차 잃어버리는 나이가 되겠지요.
노모를 데워줄 방법이 없는 딸의 마음이 되어 이 시를 가슴에 품어 봅니다. 절절 끓는 뜨거운 물로도 데울 수 없는 추위에 대해 생각합니다. 웅크린 부모님을 두 팔 벌려 껴안고 사랑한다고 감사하다고 더 늦지 않은 인사를 해요. 우리.
이소연 < 시인(2014 한경신춘문예 당선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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