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강세에 4월 외환보유액 4040억달러로 감소…세계 9위로 하락

입력 2019-05-07 06:00  


미국 달러화 강세 여파로 지난달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 세계 순위도 한 계단 하락해 9위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19년 4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4040억3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2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지난달 외환보유액 감소 요인으로 미 달러화 강세를 꼽았다. 주요 6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산정한 달러화지수(DXY)는 4월 말 97.86을 기록해 0.7%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와 엔화는 각각 0.9%, 유로화는 0.4% 절하됐다.

한은 관계자는 "미 달러화 강세에 따라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해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4월 중 외환보유액 구성 자산별로 유가증권(3741억6000만달러)이 33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31억8000만달러로 1억8000만달러 줄었다. 반면 예치금(193억8000만달러)은 21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권인 IMF포지션도 1억9000만달러 늘어난 25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3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4053억달러)는 세계 9위를 기록해 전월보다 한 계단 떨어졌다. 지난해 8월 말 이후 7개월 만에 9위로 되돌아갔다.

1위는 중국(3조988억달러)이었다. 일본(1조2918억달러)과 스위스(8088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995억달러), 러시아(4878억달러), 대만(4641억달러), 홍콩(4380억달러), 인도(4129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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