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세계 전기차 배터리시장 점유율에서 분기 기준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LG화학과 삼성SDI 등과 함께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10위내의 한국기업이 3개로 늘었다.
7일 전기차 및 2차전지 시장조사 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SK이노베이션이 447MWh 규모(점유율 1.9%)로 9위에 올랐다. 1위는 중국의 CATL이 23.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LG화학과 삼성SDI 등은 각각 4위(10.6%)와 6위(3.0%)였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올 들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성장률은 301%에 달한다. 이에 따라 순위도 15위에서 여섯 계단이나 뛰었다. LG화학과 삼성SDI는 같은 기간 성장률이 83%, 3.1%에 그치며 전체 전기차 시장 성장률(113%)에 못 미쳤다. LG화학의 순위는 이 기간 한 단계 낮아졌다.
SNE리서치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들어가는 기아차의 니로와 소울부스터 등의 판매 호조 덕분에 SK이노베이션의 점유율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분기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2위는 일본의 파나소닉이었으며, 3위는 중국의 BYD였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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