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의 단기신용등급이 높아졌다. 외부 차입 부채 감소 등 자금조달 구조가 개선됐고, 수익성 개선 추세에 있다는 평가다.
NICE신용평가는 8일 유안타증권의 단기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1'으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A1'은 나신평의 6개 단기신용등급 중 가장 높은 것이다.
김기필 금융평가 1실장은 "유안타증권은 대만 유안타금융그룹으로 피인수 이후 일시적으로 차입금이 증가했으나, 2016년 이후 외부차입 비중이 하락세를 보여 2018년 말 9.8%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며 "보유 유동성 및 유안타금융그룹의 지원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회사채의 원활한 차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6279억원이다.
사업 기반의 회복으로 수익성도 개선세에 있다. 유안타증권은 2013~2014년 동양그룹 부실화 과정에서 대규모 손상차손 및 불완전판매 충당금으로 순손실을 냈다. 최근에는 대손 부담이 완화되고, 평판 위험이 낮아져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은 2017년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7%, 2018년은 0.9%를 기록했다.
김 실장은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요소가 다수 상존하고 있고, 업계 전반의 경쟁 심화와 초대형 투자은행(IB)에 혜택을 주는 규제 환경 등이 수익성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그러나 위탁매매와 IB를 중심으로 한 점유율 개선세, 인지도 제고 및 유안타금융그룹의 지원을 바탕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2017년 이후 우발채무 규모가 크게 증가해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봤다. 전반적인 경기 및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