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은 기자 ] 김광수 농협금융그룹 회장(사진)은 9일 “해외 파트너사와 최적의 합작 모델을 발굴해 연내 가시적인 결실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취임 1주년을 맞아 진행한 사내방송 특별대담을 통해서다. 그는 “글로벌 진출과 디지털 금융회사로의 전환은 미래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큰 축”이라며 “미래 생존을 위해 빠르면서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의 고삐도 당기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오는 9월까지 경영 전반에 대한 디지털화 전략 과제를 세워 3개년 실행 방안을 제시하겠다”며 “‘포노 사피엔스(스마트폰 없이 살 수 없는 신인류)’로 불리는 밀레니얼 세대의 성장에 주목하며 시스템뿐만 아니라 직원 개개인의 전문 역량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담은 직원들의 질문에 김 회장이 대답하는 식으로 20분간 이뤄졌다. 평소 격의 없는 토론 문화를 조성하는 데 집중해 온 김 회장의 경영방침이 반영됐다.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의 실적 부진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그는 “보험 경영혁신위원회라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대책을 논의 중”이라며 “업황 자체에 닥친 위기여서 개선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직원들이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향후 운영 방향으로 체질 개선, 농산업(농산물 가공산업) 가치제고, 인재 양성 등을 제시했다. 그는 “자본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며 “농산업과 디지털 분야에 대한 모험자본 투자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자산운용부문 강화를 위해 올 상반기 중 프랑스 자산운용사 아문디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김 회장은 “미래를 위해 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변화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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