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證 여섯번째 화이트라벨링…글로벌 4차산업펀드 출시

입력 2019-05-10 12:18  



한국투자증권이 2016년부터 시작된 '화이트라벨링(White labeling)'의 여섯번째 상품인 글로벌 4차산업펀드를 출시했다.

화이트라벨링은 판매사에 의해 생산된 것처럼 보이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말한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외의 우수한 펀드를 직접 발굴해 이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화이트라벨링하고 있다.

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자산운용사 켄드리엄과 상품 개발 관련 전략적 업무제휴(MOU)를 체결하고 '하이켄드리엄 글로벌4차산업펀드'를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켄드리엄 로보틱스&이노베이션 테크놀로지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투자한다. 켄드리엄 로보틱스 펀드의 운용 규모는 약 3000억원이다. 이 펀드는 자체 투자자문위원회의 혁신기술 보유 평가방식과 상향식 접근를 통해 4차산업 관련 기업을 선정하고, 이중 매년 매출 및 이익 성장이 10%를 넘는 신기술을 보유한 30~50개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켄드리엄은 미국 3대 보험사인 뉴욕라이프 자산운용의 자회사다. 주식형 펀드 전문 운용사로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40조원의 운용자산(AUM)을 보유 중이다.

켄드리엄 로보틱스 펀드를 운용하는 요한 반 데르 비스트는 "우리 펀드는 설정 이후 75%, 올해 20%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에도 이정도 성과를 내고 있는데, 3차 산업이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는 현재 상황에서는 4차산업을 통해 성장 가능한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서는 "이번주가 될 지 내년일 지는 알 수 없지만 합의는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식 시장의 상승의 자신의 중요한 성과로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 부정적인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합의 전까지는 변동성이 있을 것이고, 이는 투자전략을 정교화해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투자상품본부장은 "화이트라벨링하면 우리가 원하는 형태의 상품을 가져올 수 있다"며 "고객들의 분산 투자를 위해서 하반기에도 4개의 화이트라벨링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의 화이트라벨링 상품은 2016년부터 현재까지 약 1000억원이 판매됐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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