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성장률 1.6%P 넘게 하락
[ 김동욱/강동균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양측 모두 적잖은 ‘출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불어 두 경제대국이 대립하면서 발생하는 ‘충격파’는 세계 경제의 흐름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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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과 기업심리 악화, 관세 부담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영 차질 등 ‘후폭풍’도 우려된다. 에스워 프래서드 코넬대 교수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광범위한 상품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기업의 경영환경을 둘러싼 심리 악화에 따른 투자감소 등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중국 측의 보복 조치 주 타깃이 될 미국산 농산물 판로가 막히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표밭인 ‘팜 벨트(미국 농장지대)’의 불만도 커질 전망이다.
미국의 총공세로 중국이 입을 피해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로 중국 정부가 내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6~6.5%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전체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적용할 경우, 중국 경제성장률이 1.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UBS는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락폭이 1.6~2%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바클레이즈도 2000억달러 규모 중국 제품에 고율 관세가 부과되면 앞으로 12개월간 중국 경제성장률이 0.3~0.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점쳤다. 중국산 전 제품에 고율 관세가 적용되면 추가로 경제성장률이 0.5%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경고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이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은 경기부양책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도쿄=김동욱/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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