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문철 "차 100km 달리는데 스트레칭?" 고속도로 여배우 사망 의혹제기

입력 2019-05-10 18:36   수정 2019-05-10 20:23

여배우 교통사고 의혹 투성
고속도로 교통사고 여배우 남편 ‘음주 확인’
남편 "아내 음주 여부 모른다" 주장
한문철 "100km고속도로서 스트레칭?"
'여배우 사망' 교통사고에 대해
"한지성 남편, 쾅 소리 들었을 것"





이른바 '인천공항고속도로 여배우 사망 사고'에 대해 여러 의혹이 제기되며 연일 관심을 끌고 있다.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는 9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한지성 사망사고를 언급했다.

한 변호사는 "남편이 용변이 급해 차를 멈춰야 했다면 당연히 갓길에 세웠어야 하는데 왜 2차로에 정차했는지 의문이다"라면서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 이상 달리다 급제동했을 리 없다. 차를 갓길에 세우는 것과 2차로에 세우는 건 1초도 차이나지 않는다. 게다가 (다급한 상황에서) 차량에 비상등까지 켜져있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이어 "누가 운전자인지 명확하지도 않다. 누가 운전자인지 둘만 알 수 있다"며 "한 씨가 스트레칭했다는 얘기가 있는데 차가 시속 100㎞로 달리는 고속도로 위에서 누가 스트레칭을 하나? 또 토했다면 달리는 차에서 창문 열고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 변호사는 "(한 씨의) 남편이 용변이 급해서 뛰어갔다면 아내가 차를 세우자마자 밖으로 뛰어갔어야 한다. 근데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아내가 차 뒤에서 허리를 숙이고 있고 남편이 그제서야 뛰어간다. 이는 두 사람이 (차 밖에) 같이 나와있었다는 것"이라며 "운전하다 차를 세우고 비상등을 켠 한 씨보다 남편이 빨리 내렸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씨의 차량이 고속도로 2차로에 서 있던 이유, 한 씨가 차량 뒤에서 허리를 숙이고 있었던 이유와 함께 한 씨 남편의 교통사고 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변호사는 "택시가 처음 한 씨와 차량을 들이받았을 때 ‘끽’ ‘쾅’하는 소리가 남편에게 들렸을 것"이라며 "지금 가장 슬픈 사람이 (한 씨의) 남편일테지만 경찰이 그를 상대로 철저히 조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찰이) 남편의 최근 문자 메시지 내역 등까지 다 확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수사가 제법 길어질 것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한씨 남편이 당시 술을 마셔 취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한씨 남편이 운전자가 아니었다며 구체적인 음주 측정결과를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운전을 했던 한 씨의 음주 여부는 국과수의 부검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 부검은 1~2주 가량 소요된다.

경찰과 소방구조대는 한씨 사고 현장 주변에 구토 흔적은 없었다고 밝히면서 한씨가 사고 직전 한 행동이 구토를 위한 것이었는지 스트레칭이었는지도 밝혀져야 할 문제로 대두됐다.

한씨 남편은 유명 대학을 졸업한 30대 젊은 변호사로 전해졌으며 사고 직후 경찰 조사에서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면서 "한지성이 갓길이 아닌 고속도로 한가운데에 차를 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한지성이 차량에서 하차해 뒤쪽에 서 있다가 참변을 당한 이유에 대해서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한 아내의 음주여부에 대해서는 "보지 못해서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승재현 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가장 많은 것을 알고 있어야 할 당사자인 남편이 아무것도 모른다고 주장하는 것은 형사상 책임의 부정일 뿐만 아니라 민사 책임도 애당초 없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가 2차선에 세우라 하지 않았고 내가 내려라 하지 않았으며 사고를 인지 못했으니 구조할 의무도 없다, 아내 술 마신것 모르니 혹시나 제기될 음주 방조도 아니다라는 뜻이다. 이는 혹시나 문제제기가 가능한 모든 혐의를 차단할 의도가 아닌가 추측해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승 연구위원은 "남편의 진술에 따르면 자신이 소변이 마려워 부인이 차를 급하게 세운 것이니 이것이 부인 사망의 절대적 원인이다"라면서 "사건의 정확한 경위가 밝혀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지성은 2010년 4인조 걸그룹 비돌스(B.Dolls)로 데뷔한 한지성은 2011년까지 활동하다 이후 배우로 전향했다. 그는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해피시스터즈’, 지난 4월 개봉한 영화 ‘원펀치’ 등에 출연했다. 지난 3월 9일 결혼했으며 지난 6일 오전 3시 52분쯤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김포공항 IC인근에서 택시와 올란도 승용차에 잇따라 치이면서 사망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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