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갤럭시S10 쥔 삼성전자,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 되찾는다

입력 2019-05-1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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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판매량 전분기 대비 40% 증가
S10·A시리즈 쌍끌이 효과…1%대 회복





삼성전자가 '갤럭시S10' 시리즈를 앞세워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40% 늘었다. 중국 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중 전분기 보다 판매량이 늘어난 곳은 삼성전자와 샤오미뿐이다.

삼성전자는 판매량을 늘리며 중국 시장 점유율을 1%대로 다시 끌어올렸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지난 1년간 중국시장 점유율은 △2017년 4분기 1.7% △2018년 1분기 1.3% △2018년 2분기 0.8% △2018년 3·4분기 0.7%다.

삼성전자의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4% 줄었지만, 분위기를 전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번에 출시된 S10 시리즈가 중국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고, A시리즈에 다양한 프로모션을 적용하면서 가격 우위 전략을 펼친 것이 성공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샤오미 외 화웨이, 비보, 오포, 애플 등은 일제히 판매량이 줄었다. 특히 애플은 판매량이 41%나 줄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48% 감소했다. 이에 중국 내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1분기 13%에서 올해 1분기 7%로 꼬꾸라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은 1월 이후 신제품의 가격을 약 10% 정도 내렸지만 중국 소비자들에게는 여전히 높은 가격"이라며 "아이폰 XS의 판매량은 100만대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둔화세는 지속됐다.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 직전 분기 대비 12% 감소했다. 중국의 경기 침체로 신규 스마트폰의 구매가 줄면서 기존 스마트폰의 사용 기간이 늘어난 게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부분의 신제품이 3월에야 출시된 점도 출하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업체별로는 화웨이가 29%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고, 비보(20%), 오포(19%), 샤오미(11%), 애플(7%)이 뒤를 이었다. 화웨이는 전 분기 대비 판매량이 7% 줄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늘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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