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33兆 투자를 주목하라

입력 2019-05-12 16:09   수정 2019-05-19 15:58

김대복의 생로병사 매매 (6)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사업에 133조원을 투자하고 전문인력 1만5000여 명을 채용하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반도체산업은 크게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로 나뉜다.

메모리 반도체는 정보를 저장하고, 비메모리 반도체(시스템 반도체)는 정보를 처리하는 반도체이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글로벌 1위이지만, 메모리 반도체보다 시장 규모가 1.5배 큰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5%대밖에 되지 않는다.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글로벌 1위는 인텔이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크게는 전공정과 후공정으로 나뉜다. 전공정은 반도체를 설계 및 디자인하는 팹리스 분야와 이를 위탁받아 생산하는 파운드리 분야로 구성된다. 후공정 분야는 패키징과 테스트 분야로 나뉜다.

삼성전자는 팹리스와 파운드리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도 팹리스 시장점유율을 10%,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을 35%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가 점유율 48.1%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19.1%로 2위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극자외선(EUV) 기술을 기반으로 한 ‘5나노 EUV 공정’에서 대만 TSMC보다 앞서기 때문에 이른 시간 내에 1위와의 격차를 줄일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전자는 팹리스 분야에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5세대(G) 모뎀칩 그리고 이미지센서와 자동차 전장반도체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시스템 반도체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새로운 성장동력 투자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종목들은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새롭게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반도체 팹리스, 패키징, 테스트, 자동차 자율주행 관련 종목들을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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