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폐율 높이고 사회환원금 낮춰
[ 임동률 기자 ] 광주시는 지난달 3차 공모에 들어간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부지 39만4730㎡ 가격을 13일 공고했다.
1·2차 공모사업에서 사업자가 토지 가격을 자체 제시하도록 해 과도한 가격 경쟁을 유도했다는 지적이 일자 시가 구체적인 가격을 내놓았다. 토지 가격은 총 570억3800만원으로, 감정평가법인 두 곳이 매긴 금액의 평균값이다.
앞선 공모에서 토지 가격은 사업자가 제출한 사업계획서 평가에서 총점 1000점 가운데 200점에 이를 정도로 비중이 높았다. 3차 공모에서는 기준가격 이상을 쓰면 기본점수 100점을 주고 금액에 따라 최고 200점까지 주기로 했다.
시는 상가시설의 건폐율 완화와 사회환원 금액을 축소하는 등 사업성도 개선했다. 2차 공모까지 30%였던 상가시설 건폐율을 80%로 높이고 개발이익 사회환원 평가 부분 환원 금액도 100억원 이상 50점 만점이던 것을 3차에서는 50억원에 50점 만점으로 낮췄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두 가지 조치만으로 600억원 규모의 이익이 더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 관계자는 “민간사업자의 토지비용 부담을 줄여 수익성을 높였다”며 “특급호텔(150실 이상) 의무 설치 및 상가시설 규모 제한 등 공공성 확보 방안도 3차 공모 조건에 포함했다”고 말했다.
시는 오는 6월 21일까지 사업계획서를 받고 7월께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 뒤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사업은 군부대 포 사격장으로 황폐화한 어등산에 유원지, 휴양시설, 호텔, 골프장, 공원 등을 조성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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