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5월 무더위에…에어컨, 때 이른 특수 누린다

입력 2019-05-1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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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 등 사계절 가전으로 우뚝
절전 성능 향상되며 소형 에어컨 인기

업체들 설치 인력 보충 '극성수기' 대비
"지금 구매할 경우 설치까지 3일"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에어컨이 때 이른 특수를 누리고 있다. 에어컨 판매는 기온이 오르는 6월부터 급증하지만 올해는 5월부터 에어컨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4일 전자랜드는 5월 1일부터 12일까지 판매된 에어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었다고 밝혔다. 롯데하이마트 역시 에어컨 매출(5월 1일~5월 9일)이 1년 새 6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일찌감치 에어컨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증했다. 정종수 전자랜드 에어컨MD 과장은 "여름이 오기 전 에어컨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에어컨 판매 시기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컨을 공기청정기로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도 중요한 이유다.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업체들은 신제품 에어컨에 공기청정 기능을 확대 적용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공기청정기 기능이 추가된 에어컨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공기청정기를 구입하려던 소비자들이 에어컨을 구입하는 경우도 있다"고 귀띔했다.

절전 성능이 향상되면서 전기료 부담이 줄어든 것도 이유로 꼽힌다. 특히 거실은 물론이고 안방, 자녀방 등에 소형 에어컨을 설치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소형 에어컨 판매도 급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에어컨 절전 효율은 매년 5~10%씩 개선되고 있다"며 "실외기 한 대로 두 대의 에어컨을 쓸 수 있는 투인원(2 in 1) 멀티에어컨 판매가 늘어난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라 말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설치 인력을 대거 보충해 6월부터 시작되는 에어컨 극성수기를 대비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는 최근 설치팀 인력을 전년 대비 20% 가량 늘렸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설치 대란을 피해 에어컨 설치를 빨리 끝내려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라며 "지난해의 경우 인기 모델의 경우 설치까지 2주일 이상이 걸리기도 했다. 현재는 구매 후 1~3일 이내에 설치까지 가능한 상태"라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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