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고기’를 만드는 임파서블 푸드가 경쟁사 비욘드미트의 성공적인 증시 데뷔에 힘입어 덩달아 몸값이 올랐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비상장 스타트업인 임파서블 푸드는 장외에서 3억달러(35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식물성 단백질로 대체 고기를 제조하는 ‘푸드테크’ 업체다.
투자자들은 이 회사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한 달 전보다 60%나 높인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로 평가했다. 이는 경쟁사 비욘드미트가 성공적인 기업공개(IPO)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이달 초 나스닥에 상장한 비욘드미트는 상장 직후부터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3일 종가 기준 주당 66.22달러로, 공모가(주당 25달러) 대비 2.6배 올랐다.
임파서블 푸드는 프랜차이즈 업체인 버거킹과 채식주의자를 위한 ‘임파서블 와퍼’를 출시했다. 현재 미국의 버거킹 매장 7000여곳에서 판매 중인데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인기다. 버거킹 측은 연내 해외 매장에서도 ‘임파서블 와퍼’를 판매할 계획이다.
데이비드 리 임파서블 푸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전례 없는 수요 증가를 겪고 있다”며 “공급을 늘리기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FT에 말했다.
이 회사는 2011년 패트릭 오 브라운 스탠퍼드대 생화학 교수가 설립했다. 미 캘리포니아 공장에 두 번째 생산 라인을 추가하고 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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