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 한국인 귀국, 정부합동조사 받아…항공료는 본인 부담

입력 2019-05-14 15:41   수정 2019-05-1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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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가 프랑스군에 구출된 40대 한국인 여성 장모씨가 14일 오후 귀국했다.

장씨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국가정보원 등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대테러 합동조사팀의 조사를 받았다. 앞으로 유사 사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고, 테러와 관련된 정보를 축적하기 위한 차원으로 알려졌다.

장씨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구출된 장씨는 11일 프랑스 파리로 넘어와 프랑스 군병원에서 건강검진과 심리검사 등을 받고 13일 퇴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장씨는 올해 1월 북아프리카 모로코에 도착했고 세네갈, 말리, 부르키나파소 등을 거쳐 베냉으로 이동하던 중 납치됐다. 말리는 외교부가 철수를 권고하는 적색경보가 발령된 지역이다. 장씨는 28일간의 억류 기간 동안 움막·텐트 등에서 지냈다. 학대를 당하지는 않았지만 심리적 불안정 때문에 식사를 거의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가 귀국하는 과정에서 들어간 항공료 등 비용은 모두 직접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에서 사건·사고를 당하면 경제적으로 능력이 없는 경우에 정부가 긴급구난활동비를 지원하지만, 외교부는 장씨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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