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일부 여론조사 결과에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것과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는 15%포인트 정도”라고 14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중앙선거여론조사관리심의위원회에 여론조사 신고 등록한 자료들을 보면 잘 알 수 있다”며 “한 군데만 이상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지역별로는 우리가 원래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뒤지고 있었고 부산·경남·울산 지역은 엇비슷한 상황”이라며 “나머지 지역에서는 다 앞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롭게 지지율이 뒤집히거나 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7~10일 전국 성인 남녀 2020명을 조사해 13일 발표한 정당지지율(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표본오차)에 따르면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은 각각 38.7%, 34.3%로 집계됐다. 두 당의 지지율 격차는 4.4%포인트로 좁혀졌다. 반면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7~8일 tbs의 의뢰로 이틀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표본오차)에 따르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40%, 한국당은 25%로 조사됐다. 두 당의 격차는 15%포인트다.
그는 한국당이 선거제 개편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대한 사과 및 철회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오히려 한국당이 자신들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만든 국회 선진화법을 무너뜨린 데 대해 정중하게 사과하고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민주평화당 등을 중심으로 선거제 개편안에서 의원정수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이것과 관련해서는 분명히 의원 정수를 300인을 넘지 않는 방향으로 당론을 정했다”며 “국민 여론조사를 봐도 압도적인 다수가 300인을 넘겨서는 안 된다고 하고 있기 때문에 300인 정수는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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