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내버스가 15일 오전 5시 첫차부터 사실상 운행을 멈췄다. 울산시 7개 버스 회사 중 5곳의 노사가 버스 운행을 중단한 채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을 위한 막판 교섭을 이어가고 있다. 시는 시민들의 출근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 대책을 가동했다.
울산시 등에 따르면 5개 버스 노사는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철야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오전 5시 첫차부터 이들 회사의 버스 운행은 중단됐다.
시는 전날 마련한 비상수송 대책에 따라 전세버스 63대와 공무원 출퇴근 버스 7대를 긴급 투입했다. 버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학성버스, 한성교통에서 가용할 수 있는 버스 250대도 운행한다. 비상수송 버스는 모두 106개 노선에서 운행된다.
택시부제 운영 해제, 승용차 요일제 해제, 공영주차장 부제 해제, 출·퇴근 및 등교 시간 조정 등 대체교통수단을 확보하기 위한 추가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5개 버스 노사는 쟁의조정 회의에서 마지막 합의를 시도하고 있다. 전날 오후 2시부터 교섭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5시간 30분까지 회의시간을 연장해 극적 타결도 기대감도 존재한다.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운전기사 배치 등의 문제로 협상 타결 시점부터 2시간 여 동안 버스 운행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해졌다.
교섭에 나선 버스회사는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울산지역노동조합 소속 울산여객, 남성여객, 유진버스,대우여객, 신도여객 등 5개사다. 7개 버스회사가 울산에서 110개 노선, 749대를 운행하는데 이 중 66%가 파업에 참여한 셈이다.
노조 협상 결렬돼 본격 파업에 들어간다면 107개 노선, 버스 499대가 모두 멈춰 선다. 나머지 2개 버스회사 노조는 민주노총 소속과 개별 노조라서 이번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한편 서울·경기를 비롯한 대부분 지역의 버스노조는 이날 오전 4시 파업 예고 시점을 전후해 파업을 철회·유보했다. 전국에서 버스노조가 파업에 돌입해 버스가 멈춰선 지역은 울산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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