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상업·물류·주거 어우러진 산업단지 금호워터폴리스…대구도시공사, 하반기 첫삽

입력 2019-05-15 16:51   수정 2019-05-15 16:55

스케일업 대표 도시 대구

검단들 일원에 명품 복합단지
금호강 수변공간과 연계 개발
1조1224억 들여 2023년 완공



[ 오경묵 기자 ] 대구에 산업, 상업, 물류, 주거가 어우러진 새로운 워터폴리스 개념의 미래형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대구도시공사(사장 이종덕·사진)는 총사업비 1조1224억원을 들여 2023년까지 검단 일원을 산업, 물류, 상업, 주거가 어우러진 명품 복합단지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라고 15일 발표했다. 금호워터폴리스는 대구 북구 검단동 310 일원에 118만3000㎡ 규모로 조성하는 산업단지다. 대구시는 대구도시공사를 사업시행자로 지정, 공영개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검단산업단지와 대구 유통단지 북쪽에 있는 검단들 일원은 경부고속도로와 인근 K2 군공항 전투기 소음 등에 가로막혀 장기간 개발 방향을 찾지 못해 표류하던 지역이다. 하지만 대구시는 민선 6기 권영진 시장의 공약사항으로 금호강 수변공간과 연계한 금호워터폴리스 개발계획을 수립했다.


대구도시공사는 금호워터폴리스를 미래형 산업단지뿐만 아니라 엑스코(유통단지)~이시아폴리스~팔공산 등과 연결되는 관광산업의 중추거점으로 삼기 위해 대구시와 협력하고 있다. 금호강 횡단보도교 건립 구상과 더불어 대구시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도시철도 엑스코선 건립 등을 통해서다.

대구시의 지원으로 기존 신천동로 종점에서 이시아폴리스 북쪽 봉무나들목(IC)을 연결하는 산업단지 진입도로 노선계획이 경부고속도로 남쪽으로 변경됐다. 기존 금호워터폴리스 동쪽과 북쪽은 금호강 제방도로, 남쪽은 경부고속도로에 가로막혀 도심 속 외딴지역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도로 노선 변경으로 통행 방해 요소가 제거됨에 따라 접근성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게 됐다.

금호워터폴리스 조성이 완료될 시점에 금호강변으로 금호강과 연계된 특화거리, 폭 10m 이상의 쾌적한 보행공간, 수상 스포츠 레저시설과 각종 체육시설(축구장, 야구장, 파크볼 등), 시민을 위한 치유 숲(녹색 힐링센터, 숲 체험원, 치유의 정원 등) 등이 들어선다. 금호강 일대가 도심 속 전원마을과 같은 자연친화적 테마거리로 조성된다. 대구에 등장하는 첫 번째 수변도시인 셈이다.

대구도시공사는 토지이용계획에 따라 산업시설용지에는 전자정보통신, 메카트로닉스, 신소재 등 지역의 미래 먹거리산업과 연관된 업종을 유치한다. 주거시설 용지에는 수용 인구 1만1800명 규모의 공동주택 2997가구, 주상복합 1734가구, 단독주택 39가구를 조성해 지역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종덕 사장은 “협의보상이 44%가량 이뤄져 11월까지 수용을 완료한 뒤 올 하반기 철거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며 “검단들이 지역 첨단산업 및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산업의 핵심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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