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응답하라 1988' 리메이크

[ 김희경 기자 ] 중국 제작사 텐센트픽처스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판권을 사들여 정식 리메이크한다.

15일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에 따르면 지난달 드라마 비준 목록에 ‘응답하라 1988’이 포함됐다. 작품 제목은 ‘샹웨바주(相約八九)’다. 45부작으로 다음달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2015년 방영된 ‘응답하라 1988’은 1988년 서울 쌍문동에 살던 다섯 가족 이야기와 청년들의 사랑, 우정을 그렸다. 혜리, 박보검, 류준열 등이 출연했다. 최고 시청률이 18.8%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광전총국 비준안에 설명된 ‘샹웨바주’는 1997년을 배경으로 한다. 다른 설정은 ‘응답하라 1988’과 거의 같다. 선전시 뤄후구에 사는 다섯 가족 이야기에 친구 5인방이 등장한다. 다섯 명 중 유일한 여자아이가 두 남자 캐릭터 사이에서 사랑과 우정으로 고민하는 것도 같다.

중국 정부가 비준한 한국 드라마 정식 리메이크 소식에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MBC가 지난달 4일부터 방영하는 드라마 ‘이몽’엔 중국 항저우 자핑픽처스유한공사의 투자가 이뤄지기도 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