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만에 200만개 팔려
거래소엔 신규 상장 늘어
[ 윤희은 기자 ]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 불이 붙었다. 마이크레딧체인이 개발한 가상화폐 200만 개가 5분 만에 ‘완판’되는 등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400만원대까지 추락했던 비트코인이 1000만원대 진입을 노릴 정도로 급등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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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코가 진행한 것은 가상화폐공개(ICO)의 일종인 거래소공개(IEO)다. 가상화폐에 대한 자체 검증을 마친 가상화폐거래소가 일정 물량을 독점 상장한 후 대신 판매하는 것이다. 국내에서 개인을 대상으로 한 각종 ICO가 금지되면서 가상화폐업계가 대안으로 선택한 방식이다.
마이크레딧체인은 17일까지 판매를 이어간다. 가상화폐업계 관계자는 “가상화폐 시장이 되살아나면서 신생 가상화폐들의 매진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업비트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원화마켓과 BTC(비트코인)마켓을 통틀어 아르고, 썬더토큰, 펀디엑스, 베리블록 등 10개 가상화폐를 신규 상장했다. 빗썸 역시 같은 기간 오브스, 밸러토큰 등 5개를 새롭게 등록했다.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젓겠다는 심리다.
전문가들은 시장 분위기가 호전된 것은 맞지만 세계 시장을 주도하던 2~3년 전과 비교할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현재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에서 원화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3.17%에 불과하다. 세계 거래소 거래량 순위도 예전 같지 않다. 한국을 대표하는 업비트와 빗썸이 각각 20위, 21위를 기록 중이다. 1~2위를 다퉜던 지난해 초와 비교할 수준이 못된다는 설명이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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