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코노미TV]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과 부동산 투자자 대처법

입력 2019-05-1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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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급등은 금융위기 전조현상?





▶구민기 기자
안녕하세요 집코노미TV입니다. 환율이 계속 오르고 주가도 계속 폭락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부동산시장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그리고 부동산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오늘도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한상춘 논설위원
한국 같은 경우 4월 이후 주요국 가운데 터키 리라화나 아르헨티나의 페소화에 비유될 만큼 통화의 가치가 많이 떨어졌는데요. 금융시장이 이례적으로 우리쪽에 불리하게 돌아가다 보니까 긴박한 상황을 맞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구민기 기자
항간엔 경제위기설까지 나오더라고요. 그만큼 심각한 변수로 볼 수 있을까요?

▷한상춘 논설위원
네, 금융 변수는 주가든 금리든, 통화가치는 경제 실상이 반영되는 얼굴이지 않습니까. 그만큼 우리 경제 여건이 안 좋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사실 1분기 성장률이 -0.3%로, 미국식으로 보면 -1.2%로 크게 퇴조했거든요. 지금은 세계가 긴박하게 돌아가다 보니까 성장률이 뛰어도 시원치 않을 판에 이렇게 뒷걸음을 치다 보니까 가격 변수들도 많이 떨어지고 있어요.

1분기 성장률이 대외환경 탓이라는 얘기가 있는데요. 수출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이 성장률이 당초 0%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지만 3%대까지 올랐고요, 중국도 5%로 떨어지지 않겠느냐고 봤지만 6.4%로 지난해 4분기와 동일하게 나왔거든요. 그러다 보니 경제성장률이 1분기 역성장한 것도 사실 이례적입니다만 진단적인 측면에서도 우리 내부의 문제인데 자꾸 밖을 탓하다 보니까 제대로 된 경제 정책이 나오겠느냐는 거죠. 현실 진단이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말이죠. 이런 부분에 대한 국민의 실망이 계속 되다 보니 실현 여부와 관계없이 위기설이 나돌게 된 것입니다.


▶구민기 기자
정부의 실책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한상춘 논설위원
아주 중요한 지적 해주셨는데요. 20여 년 전 외환위기를 겪었을 때는 돈이 부족한 유동성이 경제 시스템에 영향을 주고 결국엔 실물 경제에도 영향을 미쳤어요. 지금은 외환이 풍족하고 재정도 건전합니다. 결국 우리 경제의 위기설은 시스템의 위기에서 오는 겁니다. 한국의 경우 외부 요인보다 내부의 문제에 기인합니다. 이게 1분기 주변 국가들이 깜짝 성장했는데도 불구하고 경제가 어렵게 된 이유가 아닌가 보입니다. 그런 각도에서 우리나라에 경제 위기가 온다면 결국 경제 제도와 운영 상의 문제가 있는 시스템의 위기에서 온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구민기 기자
가장 궁금했던 건 이런 위기가 부동산시장과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궁금해요. 부동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요.

▷한상춘 논설위원
환율이 오른다는 건 예컨대 한국에 투자했던 외국인들 입장에선 환차손이 발생한다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결과적으로 자금을 회수하는 배경이 됩니다. 결국 국내 부동산시장이 어렵게 된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구민기 기자
그렇다면 국내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달라지는 건 없을까요?


▷한상춘 논설위원
최근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보면 현 정부가 있는 한 국내 부동산시장이 쉽게 개선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어요. 이런 차원에서 보면 부동산에 투자했던 사람들도 대체 투자자산을 마련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국내 부동산에 투자하던 분들이 두 가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하나는 베트남 등의 아파트시장을 중심으로 해서 대체 투자처를 마련하는 사람들이 있고요. 또 하나는 달러표시 글로벌 리츠상품들에 투자하는 모습이 많이 모입니다.

▶구민기 기자
부동산을 통해서 재테크를 하시는 분들에겐 어떤 조언을 할 수 있을까요?

▷한상춘 논설위원
부동산은 그동안 국내에서 '먹는다'는 인식이 강했어요. 하지만 가격의 변동의 심할 ?는 리스크 매니지먼트, 위험관리가 필요해요. 주식이나 채권, 달러투자 하는 분들보다 위험관리 능력이 떨어진다고 보면 돼요. 시간이 가면 갈수록 한국의 부동산시장이 열리고 있고, 세계적 흐름에 영향을 많이 많았던 과거를 돌아볼 때 앞으로 국내 부동산시장도 가격 변동성이 상당히 심해지지 않겠느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위험관리 능력을 키워야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다는 거죠.

▶구민기 기자
그럼 위험관리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조금만 더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한상춘 논설위원
가장 중요한 건 무엇보다 현상을 정확히 이해하는 능력이에요. 두 번째는 세계적 흐름을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같은 이야기들을 꼼꼼히,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상을 정확히 알고 예측도 정확히 하는 게 위험관리입니다. 특히 부동산은 장기상품이고 다른 데 비해 규모가 크죠.

▶구민기 기자
오늘은 경제 전반적인 이야기를 논하면서 부동산 투자자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봤습니다.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집코노미TV였습니다.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건설부동산부장
진행 구민기 기자 촬영·편집 한성구 인턴기자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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