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바 증거인멸' 삼성전자 TF 압수수색…윗선 수사 확대

입력 2019-05-1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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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바이오 관련 증거인멸 교사 혐의 등으로 삼성전자 임원 2명을 구속한 데 이어 삼성전자 사업지원 TF(태스크포스)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그룹 차원에서 삼성바이오 관련 자료를 증거인멸한 것으로 판단, 윗선 수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사무실 등에 수사진을 보내 삼바 관련 지시사항 및 결제 문건 등을 확보했다. 사업지원 TF는 옛 그룹 미래전략실의 후신 격이다.

특히 검찰은 증거인멸 작업에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팀장인 정현호 사장 등이 관여한 것으로 판단, 정 사장의 핸드폰 등도 이날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최근 구속된 사업지원 TF 소속 백모 상무, 계열사 보안업무를 총괄하는 보안선진화 TF 소속 서모 상무를 각각 불러 사실관계 등을 집중 추궁했다.

이들은 지난해 관련 의혹 수사를 앞두고 직원들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에서 이재용 부회장 관련 단어를 삭제하고, 회사 공용서버를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구속 전까지 "아는 직원들의 부탁을 받았다"며 혐의를 부인해왔으나 구속 후 "윗선 지시로 증거인멸을 했다"며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검찰은 증거인멸 작업에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팀장인 정현호 사장 등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정 사장 등 윗선을 곧 소환할 방침이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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