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용 기자 ] 한국 기업이 혁신을 통해 성장하려면 개념설계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개념설계는 신제품을 만드는 데 있어 제품의 밑그림을 그려 큰 틀의 구조를 잡는 과정을 말한다.
이정동 청와대 경제과학특별보좌관은 16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축적의 필요성’이란 주제로 열린 제40회 산업경쟁력포럼 세미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특보는 한국 경제의 현실과 미래 비전을 다룬 도서 《축적의 시간》 《축적의 길》의 저자다.
기조발제에 나선 그는 “한국 산업의 아킬레스건은 개념설계 역량 부족”이라며 “개념설계보다는 생산에 특화한 기업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각 분야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요구해야 개념설계 역량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국가미래연구원이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한 이날 세미나에는 기업인, 교수 등 전문가 40여 명이 참석했다. 신경철 유진로봇 회장과 이영수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로봇공학과 특임교수, 이우일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사회는 이학영 한국경제신문 논설실장이 맡았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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