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가 아카이브 전시회를 연 까닭은?

입력 2019-05-1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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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혜 생활경제부 기자) 요즘 휠라가 핫하죠. 신발로 시작한 ‘휠라 열풍’은 옷, 가방 등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처음 휠라 열풍이 분 건 2016년 즈음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당시 휠라코리아에선 ‘헤리티지’라는 이름으로 옛 아카이브를 재해석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었죠. 그게 조금씩 입소문을 탔고 때마침 전 세계에 불어닥친 ‘복고 트렌드’와 맞물려 회사 매출을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된 겁니다. 휠라가 자랑하는 이 아카이브는 108년이나 되는 브랜드의 역사가 기반이 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죠. 휠라가 17일부터 아카이브 전시회를 열기로 한 것도 이것이 브랜드 자산이라는 확신 때문입니다.

휠라의 아카이브 전시회는 ‘휠라 뮤제오:리플레이 1911’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26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8층 이벤트홀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2010년 이탈리아 비엘라 지역에 세웠던 휠라 뮤지엄이 보관하고 있던 휠라 아카이브 제품들을 활용해 전 세계에 순회 전시하는 차원이라고 하네요. 첫 번째 장소로 서울을 선택했고 순차적으로 다른 도시에서도 진행한다고 합니다.

휠라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 전시는 브랜드가 시작된 1911년에서 숫자를 따 이름을 지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이미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었습니다. 전시 입장권과 현장에서 주는 혜택 이용권을 모아 ‘1911원’에 판매한 ‘얼리버드 티켓’이 휠라 온라인몰에서 판매 3시간 만에 매진됐으니까요. 전시장 입구에는 멀티비전을 설치해 연도별 주요 사건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고, 주요 제품군을 연도별로 전시했습니다. 의류와 신발, 광고, 디자인 시안 등 다양한 기록물도 볼 수 있습니다. 전시장 가운데는 패션쇼 런웨이처럼 꾸며넣고 마네킹에 대표 제품을 입혀놨습니다. 또 ‘휠라보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할 정도로 다양한 협업(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던 만큼, 휠라의 주요 협업 제품들도 한데 모아놨다고 합니다.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도 있습니다. 휠라의 굿즈샵, 티셔츠 커스텀 서비스, 스페셜 팝업스토어, 핀볼 게임 등을 마련했다고 하네요. 전시를 다 본 뒤 참여형 프로그램에서 모든 미션을 수행하면 추첨을 통해 이탈리아 여행권 등 경품도 준다고 합니다. 기존에는 판매하지 않았던 디스럽터 히트앤런, 스키퍼 등 신규 어글리 슈즈를 각각 18일, 25일에 전시장에서 출시할 예정입니다. 또 ‘디스럽터 메이드 인 이탈리아’ 스페셜 어글리 슈즈도 국내에 처음 공개된다고 합니다. 딱 90켤레만 한정 판매한다네요. 화려한 크리스탈 장식을 단 버전은 오는 26일에 판매 예정입니다. 어글리 슈즈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휠라 마니아라면 이번 전시회에서 ‘득템’하시길.(끝)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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