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의 한 아파트에서 시각장애인이 투신했다. 방에서는 희소질환을 앓아온 형이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7분께 시각장애인 A 씨가 남원시 한 아파트 12층에서 투신했다.
A씨의 투신 시도를 목격한 주민이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A씨는 소방당국이 설치한 에어매트 위로 몸을 던졌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신 전 A씨는 가족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말을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방 안에서는 뼈가 물러지는 희소질환으로 투병 중이던 A씨의 형이 숨진 채 발견됐다. 형 시신에서 둔기나 흉기에 의한 훼손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두 명은 수년 전부터 이 아파트에서 함께 지냈고, A씨가 형 병시중을 도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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