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FT·지누스도 IPO 기대주
[ 이고운/이우상 기자 ] 국내 주식시장이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출렁이는 상황에도 기업공개(IPO)를 하려는 기업들이 줄을 서고 있다. 정부가 상장 활성화 정책을 펴는 가운데 견실한 새내기 기업에 대한 탄탄한 투자 수요가 시장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증시에 입성하는 공모기업 중에는 대어급이 많다.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업체 가운데선 국내 1위 해외직구대행 플랫폼인 몰테일을 운영하는 코리아센터와 2차전지 관련 기업인 ITM반도체 등이 주목받는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한 GS건설 자회사인 자이S&D도 관심을 끌고 있다.
올 하반기 상장이 기대되는 대어도 적지 않다.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로 유명한 엘앤피코스메틱이 대표적이다. K뷰티의 대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중국 소비시장 수혜주로 꼽힌다. 호반건설도 연내 IPO 가능성이 있는 대형 건설사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연결 매출 1조6061억원, 영업이익 3805억원을 올렸다. 2차전지용 동박에서 세계 1위인 KCFT도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는 초대형 새내기주로 꼽힌다.
침대 매트리스를 만드는 지누스도 IPO 시장의 기대주다. 지누스는 과거 상장폐지의 아픔을 딛고 미국 아마존에서 침대 매트리스로 성공 신화를 썼다. 유수그룹의 싸이버로지텍과 현대그룹의 현대무벡스도 연내 코스피 입성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대기업 계열사 중 SK바이오팜, SK매직, 한화시스템 등이 연내 상장이 가능한 대어로 꼽힌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대를 모으는 공모주가 수두룩하다. 인간형 로봇 ‘휴보’를 개발한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바이오 대어로 꼽히는 올리패스가 각각 성장성 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번역 플랫폼 운영기업인 플리토와 유튜브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로 유명한 캐리소프트는 사업모델기반 특례상장 1·2호를 노리고 있다. 국내 2위 화장품 용기회사인 펌텍코리아,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을 제작한 에이스토리 등도 주목받는 후보다.
이고운/이우상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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