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0년간 올림픽 후원…5G·인공지능 기술력 지구촌에 뽐낸다

입력 2019-05-20 16:41  

[ 좌동욱 기자 ]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올림픽 공식 후원계약 기간을 2020년에서 2028년까지 8년 연장했다. 이에 따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2024 파리 올림픽에 이어 2026 동계올림픽(개최지 미정),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까지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참가할 수 있게 됐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지역 후원사부터 시작된 올림픽 후원이 40년간 이어지는 셈이다. 거쳐가는 하계·동계올림픽만 16개에 달하는 기간이다.

삼성전자의 올림픽 마케팅은 주로 스마트폰에 집중됐다. 올림픽 대회 기간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환경을 구축해 자연스럽게 삼성전자 휴대폰의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이번 계약에선 무선 분야뿐 아니라 5세대(5G) 통신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마케팅 권리도 확보했다. 휴대전화뿐 아니라 휴대전화 기기를 통해 구현되는 첨단 기술에 대해서도 독점권을 갖게 됐다는 의미다.

삼성의 올림픽 마케팅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당초 재계에선 삼성전자가 수천억원이 소요되는 올림픽 후원을 연장하지 않으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삼성 브랜드가 글로벌 인지도를 얻으면서 마케팅 효과가 줄어든 데다 2016년 국정 농단 사태를 겪으며 스포츠 후원에 대한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가 해빙 무드를 타는 상황에서 남북이 2032년 하계 올림픽 공동 유치에 협력키로 하면서 올림픽에 힘을 보태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0년간 올림픽 후원 효과도 톡톡히 봤다. 삼성은 그동안 모바일 기술을 통해 박진감 넘치는 승부 현장을 올림픽 관중들에게 제대로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0 도쿄올림픽에서 후원 범위를 스마트폰에서 태블릿, 노트북, 데스크톱 PC 등으로 확대했다. 마케팅 효과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는 2000년 52억2000만달러에서 2017년 598억9000만달러로 18년 동안 약 11배 급증했다. 2011년부터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마케팅 방식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들에게 올림픽 관련 정보를 휴대폰으로 실시간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인 ‘와우(Wireless Olympic Works)’를 제공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와우 서비스를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가 쓸 수 있는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으로 공개했다. 또 당시 최신 스마트폰이었던 갤럭시 노트3를 올림픽 참가 선수 전원에게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 리우 올림픽 개최에 앞서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갤럭시S7 엣지의 올림픽 한정판(에디션)을 공개했다. 이 휴대폰은 전 세계에 2016대만 판매됐다. 또 올림픽 기간 중 전 세계 참가자와 브라질 현지 고객들이 최신 모바일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 13곳을 운영했다. 이 스튜디오엔 총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해 올림픽 관광 명소로 부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성화봉송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 성화봉송이 진행된 101일 동안 ‘불가능을 가능케 하라(Do What You Can’t)’라는 주제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다양한 꿈과 도전의 스토리를 세계에 전달하기 위해 성화봉송 주자 1500명을 공개 모집 형태로 선발했다. 삼성전자의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삼성드림클래스’에 참여하는 학생과 교사 200여 명이 성화봉송 주자로 선발돼 ‘전 세계인의 화합과 축제’라는 올림픽의 의미를 키웠다.

삼성전자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선 4000여 대의 ‘갤럭시 노트8 올림픽 에디션’을 올림픽 참가 선수와 IOC 관계자들에게 제공했다. 평창, 강릉, 인천공항 등 총 9개 지역에서 ‘삼성 올림픽 쇼케이스’를 운영했다. 개관 이후 누적 관람객이 43만 명에 달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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