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윤정 기자 ] “어떻게 제도가 바뀌더라도 월급쟁이들은 힘든 법. 극복하려 하지 말고 버텨라.”(네이버 아이디 scom****)
지난 7일자 김과장 이대리 <스마트오피스의 빛과 그림자>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이 기사는 사무실에 지정좌석 없이 원하는 자리를 골라 일하는 ‘스마트오피스’,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자율출퇴근제’, 퇴근시간에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지는 ‘PC 자동 오프제’ 등이 도입된 이후 직장인들이 겪는 편리함과 고충을 함께 다뤘다. 제도 도입으로 만족감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제도가 조직에 제대로 정착하지 못할 경우 되레 불만으로 돌아오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댓글에서는 스마트오피스 도입에 따른 장단점을 두루 지적했다. 네이버 아이디 koju****는 “그래도 주 52시간 일하게 되면서 무식하고 비효율적으로 일하지 않아도 돼 다행”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자기 일이 끝나면 집에 가서 재충전을 해야 다음날에도 효율적으로 일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아이디 trui****는 “사무실 구조를 바꿀 게 아니라 같이 일하기 싫은 상사를 바꿀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우선”이라며 직장 내 문화는 그대로인 채 사무실 구조만 바꾸는 행태를 꼬집었다.
업무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데도 지나친 불평을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자율좌석제의 불편을 다룬 대목에 대한 의견들이다. 네이버 아이디 judo****는 “자율제가 싫으면 지정은 좋을 거 같나? 뭐 다 싫대?”라고 의견을 냈다. 네이버 아이디 judo****도 “이것도 싫은 사람은 저것도 싫다”며 “놀러 간 것도 아니고 좋은 사람 옆에만 붙어 있을 수 있냐”고 지적했다. 네이버 아이디 qjqd****는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바로 (옆에) 붙어있기는 힘들다”며 칸막이 없는 자율좌석제의 단점을 토로하기도 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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