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딜' 대체 뭐길래…큰손 들의 주식 대량 매매

입력 2019-05-21 10:34  



블록딜이 21일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블록딜은 대체 무엇일까.

블록딜이란 주식을 대량으로 거래한다는 의미다. 우리 말로 하면 시간 외 대량매매라고 보면 된다. 개미투자자들이 거래하는 것처럼 주식을 소량으로 파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대량으로 팔 때 이 같은 용어를 쓴다. 대량 주식 거래이기 때문에 대부분 대주주나 2·3대 주주들이 지분을 정리하거나 돈이 필요할 때 사용한다.

그렇다면 블록딜을 왜 하는 것일까. 파는 사람 입장에서는 장중에 주식을 팔게 되면 주식에 큰 충격을 받는다. 하지만 시간 외에 팔게 되면 제 값에 주식을 팔 수 있다.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블록딜이 성사될 경우 시가보다 더 싸게 주식을 살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증권사 등 기관투자자들은 지분을 대량 매입하기로 미리 약속하는 대신 당일 종가보다 일정 부분 할인된 가격(통산 5~8% 가량)에 매입할 수 있다.

이날 시장에서 블록딜이 화제가 된 것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2대주주인 원에쿼티파트너스가 전날 장마감 이후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 650만주를 매각하기 위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져서다.

수요예측 할인율은 전날 종가인 6만5100원 대비 5.1%~8.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에쿼티파트너스는 할인율을 적용해 약 4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회수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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