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한결 기자 ] ‘한 나라 두 대통령’ 사태로 혼란에 휩싸인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 인사들이 위기 종식 논의에 나선다.
AP통신은 이번주에 노르웨이 정부 중재로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 간 정국 위기 타개를 위한 회담이 열릴 예정이라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측은 노르웨이 오슬로에 각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베네수엘라 정부 대표로는 호르헤 아레아사 외무장관, 호르헤 로드리게스 공보장관 등이 참석한다. 야당이 주도하는 국민의회 대표로는 야당 고위간부인 스탈린 곤살레스 등이 포함됐다.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당은 지난 15일에도 노르웨이에 각각 대표단을 보내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불신과 의견 차이가 너무 커 대화가 불발됐다. 지난달에도 멕시코와 우루과이 등이 중재를 추진했으나 대화가 성사되지 않았다.
베네수엘라는 올초부터 정국 혼란을 겪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작년 5월 대선에서 재선해 지난 1월 임기를 시작했다. 후안 과이도 의회의장은 작년 대선은 불법선거라며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고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쿠데타에 나섰다가 사실상 실패했다. 미국 등 서방국가 대다수는 과이도 의장을, 러시아와 쿠바, 중국 등은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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