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자동차부품사 다이나맥 스토킹호스 매각 본격화 …파인우드PE 새 주인으로 맞을까

입력 2019-05-27 09:10  

≪이 기사는 05월27일(05:1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완성차업계 침체로 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자동차부품사 다이나맥이 공개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파인우드프라이빗에쿼티(이하 파인우드PE)와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우선매수권을 가진 스토킹호스(Stalking-horse) 매각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이나맥과 매각주관사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은 최근 매각 공고를 내고 다이나맥의 공개 매각에 나섰다. 매각 측은 오는 6월 3일까지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는다. 예비실사는 6월 4일부터 같은 달 21일까지 진행한다. 본입찰은 6월 26일로 예정됐다.

이번 매각은 파인우드PE·유암코 컨소시엄을 우선매수권자로 둔 스토킹호스 방식이다. 본입찰 참여자가 우선매수권자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할 경우, 우선매수권자는 그 이상의 가격을 맞춰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

조건부 인수자인 파인우드PE는 2016년 9월 세코그룹이 출자해 만든 사모펀드 운용사다. 파인우드PE는 2017년 4월 유암코와 결성한 600억원 규모의 ‘유암코-파인우드 기업재무안정 펀드’를 통해 다이나맥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앞서 디에이치일렉트로닉스, 엠티코리아 등 회생절차를 밟고 있던 디에이치일렉트로닉스를 110억원에, 엠티코리아를 17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1972년 설립된 다이나맥은 브레이크 피스톤, 파워 트레인 등을 현대·기아자동차와 BMW, 폭스바겐 등 국내외 완성차업체에 공급해왔다. 지난해 매출은 1032억원이다. 본사는 대전으로 충남 논산, 경북 경주 등지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핵심 납품처인 현대·기아차의 실적 부진, 중국과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갈등 등 악재가 겹치면서 2017년부터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작년엔 6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9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직후엔 ARS 프로그램 1호 기업으로 선정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ARS는 회생절차를 신청한 회사가 최대 3개월간 채권자들과 자유롭게 구조조정 방안을 협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채권자들의 무분별한 회수 조치를 막을 수 있는 회생절차의 장점과 금융권의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워크아웃의 강점을 결합했다.

지난해 11월 회생절차에 들어선 뒤 다이나맥은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약 3개월간 복수의 투자자와 매각 가능성을 타진했다. 하지만 외부 투자 유치 등 신규 자금 수혈이 무산되면서 자율적 구조조정 합의에 실패해 통상적인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자동차 부품업계에 뿌리를 둔 파인우드PE의 선구안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파인우드PE는 서진오토모티브(동력전달부품)를 비롯해 서진산업(캠샤프트), 에코플라스틱(범퍼), 코모스(스티어링휠), 세코글로벌(무역) 등을 거느리 세코그룹의 관계사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세코그룹은 산업 침체 속에서 오히려 파인우드PE를 통해 전장(디에이치일렉트로닉스), 금형(엠티코리아)에 정밀 자동차 부품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며 ”어려운 세 회사를 산 파인우드가 어떤 전략으로 밸류업을 해낼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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