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26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대선 결선투표 개표가 77% 진행된 가운데 기타나스 나우세다 후보(사진)가 71%를 득표해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전했다. 경쟁 후보인 인그리다 시모니테 전 재무장관의 득표율(28%)보다 43%포인트 앞섰다.
정치 신인인 나우세다 후보는 “당장 지금부터 리투아니아 정치가 달라질 것을 약속한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자유주의 성향의 경제학자로 알려졌다. 유세 과정에서는 포퓰리즘을 거부하고 유럽연합(EU)의 민주적 가치를 지지하겠다고 했다.
이번 대선은 2009년부터 10년간 집권한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의 후임을 뽑는 선거다. ‘철의 여인’이라고 불리는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은 5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한 차례 연임해 이번 대선에는 출마할 수 없었다.
나우세다 후보의 당선으로 러시아와의 외교관계도 재정립될 전망이다. 나우세다 후보는 “이전과 달리 외교적인 수사를 사용하고 싶다”며 러시아에 다소 부드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리투아니아 정부는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합병한 러시아를 ‘테러국’이라고 공개 비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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