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 부산물 공장 2.7兆 투입
2만6000여명 고용 창출 기대
[ 강현우 기자 ] 롯데케미칼이 ‘2030년 매출 50조원, 글로벌 7위 석유화학기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유 부산물 기반 석유화학 공장(HPC) 프로젝트 등 국내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린다.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HPC 투자합작서 체결식’을 열었다. HPC는 롯데케미칼(지분 40%)과 현대오일뱅크(60%)의 합작사인 현대케미칼이 작년 5월 발표한 정유 부산물 기반의 석유화학 공장건설 프로젝트다.
HPC는 정유 과정에서 나온 중질유 성분으로 석유화학부문 원재료인 올레핀 등을 저렴하게 생산하는 시설이다. 현대오일뱅크의 충남 서산 대산공장 내 6611만㎡ 부지에 들어설 HPC 공장은 건설에만 약 2조7000억원이 투입된다. 회사 측은 건설 기간에 인력을 포함, 2만60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케미칼은 2017년 5월부터 약 3700억원을 투자해 울산 메타자일렌(MeX) 공장과 여수 폴리카보네이트(PC)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작년 1월에는 울산공장에 약 500억원을 투자해 고순도이소프탈산(PIA) 생산설비를 증설 중이다.
롯데정밀화학도 약 1150억원을 울산공장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롯데BP화학은 울산공장의 생산설비 증설에 1800억여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화학BU(사업부문)의 국내 투자는 2022년까지 약 3조7000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3만여 명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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