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업계 첫 ETF 출시
운용 순자산 20조원 규모
시장 점유율 50% 돌파
[ 양병훈 기자 ] “국민 노후를 책임지는 운용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사장(사진)은 “삼성자산운용은 관리자산 규모가 250조원으로 국내 1위 자산운용사인 만큼 혁신으로 업계를 선도할 책임이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순자산 21조원)나 연금형 펀드상품인 타깃데이트펀드(TDF·수탁액 6400억원) 등을 국내 시장에 처음 소개하며 전체 파이를 키우는 등 각 분야에서 혁신을 통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전 대표는 “여기에서 안주하지 않고 더 혁신적인 상품을 개발하고 운용 안정성을 높이겠다”며 “국민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돕기 위해 국가 대표 자산운용사라는 사명감을 갖고 일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노후 관리에 좋은 TDF와 인출식연금펀드(RIF)를 잇달아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젊어서는 TDF로 노후 자산을 축적하고, 은퇴 후에는 RIF로 연금을 받으면서도 일정 부분 재산을 남길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자산운용의 또 다른 1위 상품은 ‘KODEX ETF’다. 삼성자산운용은 2002년 업계 최초로 ETF를 출시한 이후 약 20년간 국내 ETF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2007년에는 국내 최초로 해외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고 2009년에는 국내 최초로 채권 ETF를 선보였다.
같은 해 아시아 최초로 인버스 ETF를 상장한 데 이어 2010년에도 아시아 첫 레버리지 ETF를 설정했다.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서도 선도적인 ETF 운용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전 대표는 “최근 다양한 ETF에 투자하는 ‘펀드 오브 펀드’인 ‘EMP(ETF 자문 포트폴리오) 펀드’나 투자금에 ‘자녀 등록금’ 등 꼬리표를 붙여 운용하는 ‘목적기반투자(GBI) 펀드’ 등을 출시해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저비용·장기 투자를 유도하고 좋은 성과를 내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시장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고 특정 자산만 고집해서는 좋은 성과를 내는 게 불가능하다”며 “자산운용사는 투자자들이 올바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는 만큼 필수적인 금융 지식과 자산관리 요령 등을 교육하고 알리는 데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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