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스닥시장에서 인텔리안테크는 1750원(5.84%) 오른 3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만2900원에 거래되면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올해 주가 상승률은 140.15%에 달한다.
인텔리안테크는 바다에서 통신이나 위성 방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위성통신 안테나(VSAT)를 만든다. 대규모 선박과 크루즈선 등에 설치된 안테나에서 인공위성 신호를 전달받아 승객들이 전화나 인터넷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위성탐색 알고리즘과 위치제어 기술을 앞세워 세계 시장의 3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미국과 네덜란드 등 60여개 국에 제품을 수출한다.
인텔리안테크는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매출 287억원, 영업이익 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8%, 8.5% 늘었다. 이윤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크루즈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카니발사 선박 130척 중 절반 이상이 인텔리안테크 안테나를 장착했다”며 “시추선 등 에너지 관련 선박에 대한 공급이 늘면서 매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상용 안테나와 항공기용 안테나도 신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연구원은 “육군으로부터 수주한 157억원 규모의 지상용 안테나 매출 등이 2분기 실적으로 반영된다”며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채택하는 항공사가 증가하면서 항공기용 안테나 사업도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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