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충격을 준 카라 출신 구하라가 일본 매체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28일 일본 산케이스포츠 등 매체를 통해 구하라는 "걱정을 끼치고 소란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구하라는 건강 상태에 대해 "회복 중"이라고 밝혔고 "여러 일이 겹치면서 마음이 괴로웠지만 마음을 강하게 먹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지난 26일 0시 41분께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매니저 A씨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 치료를 받았다.
구하라는 사건 발생 전날 "안녕", "그렇게 참고 살다 보니 겉은 멀쩡해 보이는데 속은 엉망진창 망가지고 있다"는 글을 올려 심경을 토로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구하라는 지난해 8월 전 남자친구인 최종범씨와 폭행 시비에 이어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논란이 불거져 법적 공방을 벌여왔다. 구하라는 최종범과 다투는 과정에서 얼굴에 상처를 내 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으나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최종범은 지난달 18일 진행된 첫 공판에서 재물손괴 부분은 인정했지만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성관계 동영상은 구하라의 의사에 반해 촬영한 것이 아니고 사진 또한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려는 의도로 촬영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구하라 전 남자친구 최종범의 2차 공판은 오는 30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종범 측은 지난 27일 법원에 공판기일 연기 신청서를 제출했다. 재판부가 최종범 측의 요청을 받아들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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