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주영훈 연구원은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가 97.9로 나타나 전월 대비 3.7포인트 하락했다"며 "경기지표가 부진함에 따라 한 달 만에 다시 비관적으로 돌아선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경기지표 부진 및 미중 무역분쟁 심화 영향에 따라 경기 관련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환율 오름세 등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 영향으로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을 설명했다.
주 연구원은 "유통업체 매출액과 가장 연관이 깊은 소비지출 전망을 보면 변동성 비용에 해당하는 내구재, 의류비 등이 일제히 감소한 가운데 고정비성 항목인 교통·통신비, 의료비 등은 상승 혹은 유지됐다"며 "여전히 소비자들은 필수 소비를 제외한 지출을 최대한 줄여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내외적 경기상황을 낙관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이미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는 낮아진 상태로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며 "당분간 소비심리가 장기평균치 수준에서 횡보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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