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동-서 간 불균형 해소…시민중심 가치 실현하는 경제자족도시로 개발할 것"

입력 2019-05-29 16:46  

세계로 도약하는 인천·경기

인터뷰 - 백군기 용인시장



[ 윤상연 기자 ]
“최근 입지가 확정된 처인구의 반도체 클러스터와 기흥구에 조성되는 플랫폼시티는 용인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동서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경제자족도시로 발전하는 토대가 될 것 입니다.”

백군기 용인시장(사진)은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역 간 편차 없이 골고루 발전할 수 있도록 시 전역의 균형발전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용인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지로 확정된 이유는.

“정부가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구상을 발표하기 전부터 시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정부와 관련 기업에 용인시만의 장점을 소개하며 사업 추진에 전력을 기울였다. 클러스터 조성지인 원삼면은 국내 반도체 사업을 연결하는 중심지다. 기흥·화성 삼성반도체와 이천 SK하이닉스를 연결하는 중간점이다. 이 때문에 반도체 기업 집적화에 필요한 기업 간 협업이나 고급인력 수급, 인프라 활용 등에서도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되는데.

“일자리 창출의 경우 반도체 1개 팹당 최소 3000여 명이 필요한 점을 감안할 때 4개 팹에 총 1만2000여 명의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적으로 연구·개발지원 부서 3000여 명도 필요해 단순 수치상으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약 1만50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올해 기흥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지방법인소득세로 1302억원을 징수한 만큼 세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

▷갑자기 개발사업이 몰리고 있는데 재정 부담은 없는지.

“다행히 플랫폼시티가 제3기 신도시 개발계획에 포함돼 광역교통망 확충 부담이 줄었다. 하지만 앞으로 반도체 클러스터와 플랫폼시티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경기도와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시는 국·도비를 적극적으로 확보하는 한편 가용예산을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선택과 집중을 해나갈 것이다.”

▷플랫폼시티의 개발 구상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주거 비율은 최소화하고 도시첨단산업단지와 상업시설, 문화·복지·교육시설을 갖춘 복합자족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 정부의 3기 신도시 계획에 포함돼 주거비율이 당초 예상보다 조금 높아졌지만 국내외 미래형 첨단기업을 유치하고 경제 중심에 걸맞은 상업시설 등을 갖추려는 기본 구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GTX 용인역과 분당선 구성역이 겹치는 점을 활용해 수도권 남부 최대 교통허브도 구상하고 있다.”

▷앞으로 용인시를 어떤 도시로 변모시킬 계획인지.

“시민이 중심이라는 핵심 가치 아래 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소외계층을 아우르고 시민 모두가 행복한 배려의 복지도시를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

용인=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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