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창균 "대통령 선거때 그렇게 도왔는데" vs 이해찬 "정치적 주장 그만"

입력 2019-05-29 17:53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장이 민주당에 비례대표 의석을 요구한 것에 대해 29일 “정책 간담회에서 정치적 주장 안 나오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29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어제 한국외식업중앙회 간담회에서 외식업 종사하시는 사람들의 여러가지 어려움을 많이 들었다”며 “최저임금 관련해서도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고 여러가지 말씀드렸는데 정책 간담회에서 정치적인 얘기 하는 것은 매우 적절치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책투어 간담회를 할 때 상대방과 잘 협의해서 정치적 주장이 안 나오도록 준비 잘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장은 지난 28일 서울 중구 한국외식업중앙회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이 대표에게 “2016년도 비례대표를 우리 단체가 신청했고, 새벽까지 운동해서 (비례대표 순번에서) 12등을 했는데 결과 발표는 28등으로 조정했더라”며 “정말 기만을 당하고 정치 세계가 눈속임을 하고 배반하는가 하는 감정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를 앞세워서 필요할 땐 부르고 그렇지 않을 땐 나 몰라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며 “지난번 대통령 선거 때도 20만명 진성 당원을 만들어서 국회에서 기자회견도 하고 5대 일간지에 1억원을 들여서 지지 성명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얼마나 많은 선거 외상청구서를 비례대표로 갚아야 하는가"라고 비난했다.

김현아 한국당 대변인은 "협회장이 밝힌 민주당 선거 운동 사례와 공개적으로 당당하게 비례대표 의석을 요구하는 것을 보면 조직적인 선거 개입이 확실해 보인다"면서 "만일 비례대표 의석을 약속받고 선거지원에 나섰다면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다. 공소시효를 떠나 철저한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국민이 반대하는 선거법을 패스트트랙으로 강행한 이유가 비례대표 의석수를 늘려 밀린 선거외상값을 정산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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