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알스' 조수원이 차인표로부터 영화 출연 제안을 받은 속내를 드러냈다.
최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조수원은 "영화 제안을 받았을 때 항암 치료 중이었다"면서 "차인표 감독님이 영화를 찍자고 해서 정말 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
조수원은 2016년 6월 7일 림프종 진단을 받고 현재까지 투병 중이다. 차인표는 조수원이 암 투병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옹알스 멤버들이 서로를 가족 삼아 전 세계를 누비며 한국의 코미디를 알려온 것에 감동을 받아 영화 제작을 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차인표 감독님이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영화에 넣어서 깜짝 놀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수원은 투병 중에도 무대에 서고, 영화를 촬영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옹알스 멤버들을 꼽았다.
그는 “제가 힘들고 지쳐있을 때 끌어줄 수 있는 사람들의 존재 자체가 행복”이라며 “'할 수 있다'라고 스스로 최면을 걸면서 건강도 더 좋아지고 있고, 잘 견디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영화 '옹알스'는 멤버들의 오랜 소원이자 꿈인 미국 라스베가스 무대 진출 도전기를 담았다. 주인공인 옹알스는 2007년 KBS '개그콘서트'의 작은 코너에서 시작됐다. 리더 조수원, 채경선, 조준우가 원년멤버로 활동했고 이후 최기섭, 하박, 이경섭, 최진영이 합류했다.
이들은 여느 코미디팀과 달리 말 없이 콘텐츠를 만들어 세계에 통할만한 작품을 내놨다. 옹알스는 활동 기간 12년 동안 21개국 46개국 도시를 돌며 공연을 펼쳤다. 특히 애딘버러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현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리더인 조수원이 2016년 6월 7일 림프종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상황에서도 옹알스는 2018년에는 국내 코미디언 최초로 예술의 전당 공연도 성료했다.
'옹알스' 연출을 맡은 차인표와 조수원은 29일 밤 11시 KBS '오늘밤 김제동'에 생방송으로 출연해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영화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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