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히는 아이폰' 출시 빨라지나…애플, 폴더블 디스플레이 특허 획득

입력 2019-05-3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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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임박 아니지만 지향점 분명해져"




애플이 폴더블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를 획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접고 펼치는' 아이폰 출시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과 다른 기기에 탑재할 수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를 확보했다.애플이 이번에 승인받은 특허는 구부릴 수 있거나 유연한 디스플레이와 덮개 층을 장착한 전자기기와 관련된 것이다.

이번 특허는 지난해 1월 신청된 것으로,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관련해 애플이 신청한 여러 건의 특허 중 하나다. 앞서 애플은 책처럼 접었다 펼 수 있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반으로 접히는 아이폰, 폴더블 기기의 경첩 등에 대한 특허를 신청한 바 있다.

애플은 그간 폴더블폰에 대해 소극적 자세를 취해왔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폴더블폰 출시 계획을 발표하는 것과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폴더블 디스플레이 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11월에 ‘접을 수 있는 유연한 전자기기’ 기술 특허를 출원한 것 외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번 특허 획득이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 임박을 의미하는 건 아니지만, 지향점은 분명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웨드부시 증권의 대니얼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특허는 폴더블 장비가 애플의 제품 로드맵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2020년 이후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플라스틱이 아닌 유리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아예 2세대 폴더블폰 시장을 노리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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