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국회 수소충전소 착공…오는 8월 완공 예정

입력 2019-05-30 10:46  


'규제 샌드박스' 1호인 국회 수소충전소가 첫발을 내디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국회에서 '국회 수소충전소 착공식 및 협약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홍일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과 여·야 간사 및 소속 국회의원을 비롯해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 김영춘 국회수소경제포럼 대표의원, 성윤모 산업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공영운 현대차 사장, 유종수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2월 산업부는 제1회 산업융합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열어 규제 샌드박스 1호로 현대자동차가 요청한 서울 시내 4곳의 수소차 충전소 설치를 허용했다. 규제 샌드박스는 기업이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신속히 출시할 수 있도록 불합리한 규제를 면제하거나 유예하는 제도다.

당시 승인된 수소차 충전소 부지는 국회, 탄천, 양재, 현대차 계동사옥(조건부)이었다. 이 가운데 국회 수소충전소는 지난 1월 산업부 장관과 문희상 국회의장 간 면담을 통해 최종 추진키로 확정했고 규제 샌드박스 1호 승인을 거쳐 지난 4월 국회 부지사용 허가, 5월 영등포 구청의 건축허가를 받았다.

국회 의원회관과 경비대 건물 사이 약 200~300평에 지어지는 국회 수소충전소는 오는 8월 완공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국회에 수소충전소가 들어서는 것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일본의 도쿄타워 인근 수소충전소와 같은 상징적인 수소충전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약식에서는 산업위, 산업부, 중기부, 국회사무처, 현대차, 하이넷 간 업무협약(MOU)을 맺고 국회 내 수소충전소의 원활한 설치와 수소전기차·수소충전소의 확산을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성 장관은 "수소차와 수소경제를 본격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수소충전소는 꼭 필요한 핵심 인프라"라며 "특히 국회 수소충전소는 한국 수소경제를 앞당기는 협력의 상징이자 혁신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회에 수소충전소를 차질없이 설치해 국민들이 수소충전소에 대해 가진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국회와 정부가 한 목소리를 내어 규제 혁신 1호가 가능했다"며 "민의의 전당인 국회 안에 수소충전소를 세움으로써 수소충전소 구축 규제가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넘어 도심형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등 우리나라가 수소 사회의 선두주자가 되는 날까지 수소 인프라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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