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중 분쟁 반사이익·증권거래세 인하로 상승 마감

입력 2019-05-30 15:52  

코스피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반사이익, 증권거래세 인하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48포인트(0.77%) 상승한 2038.8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1.01포인트(0.05%) 오른 2024.33에 장을 개시해 점차 상승폭을 확대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짙어지면서 큰 폭 하락 했다. 29일(이하 미국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1.36포인트(0.87%) 내린 25,126.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37포인트(0.69%) 내린 2783.0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0.04포인트(0.79%) 떨어진 7547.31에 장을 마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MSCI 신흥국(EM) 지수 비중 조정 등 이슈로 코스피가 많이 빠진 상태여서 저가매수가 진행됐을 수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삼성전자 등 한국 IT 기업 주가가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증권거래세 인하 이슈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매매계약되는 주식부터 증권거래세가 03%에서 0.25%로 인하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719억원 어치를 순매도 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8억원, 23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 등 전체 1236억원 매수 우위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전자 운송장비 운수창고 은행 증권 서비스업 등이 1~2%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네이버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LG화학 포스코 현대차 등이 1~2%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14포인트(0.31%) 하락한 689.33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720억원 순매도, 개인과 기관이 204억원, 589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오락문화 화학 등이 1% 상승, 통신장비가 2%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의 영향으로 참좋은여행이 전거래일 대비 5.72% 하락했다. 에스엠은 이수만 회장의 내부 거래 의혹 관련 KB자산운용의 주주서한 발송 검토 소식에 전일보다 12.22% 올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1원 하락한 1188.8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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