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당국, 사고선박 인양용 크레인 동원
현지 파견 신속대응팀 인력 39→47명으로
헝가리 당국이 한국인 33명을 태우고 운항하다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선체 내부 수색작업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외교부가 31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31일 기자들과 만나 “헝가리 대(對)테러청에서 잠수부가 투입돼 선체 내부 수색작업도 개시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헝가리 경찰청이 실종자 수색을 총괄 지휘하고 있고, 대테러청에서도 수색 및 구조를 하고 있다. 헝가리 해경 등은 헬리콥터와 수중 레이더 등도 동원했다. 침몰 상태인 사고선박 인양을 위해 크레인을 동원한 인양 작업도 벌이고 있다.
이 당국자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유속이 빨라서 (인양에) 조금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 듣고 있다”며 “오늘 현지 기상상황은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고로 사망한 한국인 7명 중 신원이 확인된 2명은 모두 50대 여성”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나머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 5명의 지문을 확인 중이며, 신원 확인을 위해 경찰청에서 지문감식반을 이날 추가로 현장에 파견할 예정이다. 또 현지 파견 신속대응팀 인력을 39명에서 47명으로 거듭 증원했다.
정부 당국자는 “현지 조사나 사고 원인 조사 앞으로 법적인 책임분야도 해야 하기 때문에 법률 전문가도 우리 공관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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