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0.02%→0.06% 주도
일산 -0.06% 하락 이어져
[ 이유정 기자 ]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서울 강남 4구의 주간 아파트 매매값이 7개월 만에 일제히 상승했다.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빠지고 추격 매수가 이뤄지면서 주변 단지 가격에 영향을 줬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0.01% 하락했다. 전주와 같은 하락폭을 유지하며 28주째 하락을 이어갔다. 성북구 등 강북 주요 구는 하락세가 가팔라진 반면 강남은 분위기가 좋아졌다. 강남구가 전주 0.02%에서 이번주 0.06%로, 서초구는 전주 보합(0.00%)에서 이번주 0.01%로 상승폭을 키웠다. -0.2%였던 강동구가 0.02%로 상승 전환했으며 송파구는 전주와 마찬가지로 0.03% 올랐다. 이들 4개 구 아파트값이 동시에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셋째 주 이후 31주 만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고 급매물이 빠진 일부 단지에선 추격 매수세가 이어졌다”며 “서울 집값 바닥론이 고개를 든 게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래미안장위포레카운티(1000가구) 등의 입주를 앞둔 성북구가 물량 부담으로 0.12% 하락했고 강서(-0.11%) 서대문(-0.10%) 노원(-0.08%) 등도 아파트값이 내렸다. 신도시는 전주 -0.01에서 이번주 -0.02%로 하락폭이 커졌다. 3기 신도시 발표로 직격탄을 맞은 일산신도시(-0.06%)가 전주(-0.05%)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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