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지스와 컨소시엄
연 면적 35만㎡ 7~10개 빌딩
[ 이정선 기자 ]
서울 강남에서 개발 가능한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서초동 옛 정보사령부 부지를 국내 최대 디벨로퍼 엠디엠그룹(회장 문주현·사진)이 품었다. 축구장 13개가 들어갈 수 있는 대규모 부지다. 엠디엠그룹은 이곳에 미래형 친환경 오피스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새 오피스타운 조성
엠디엠그룹은 31일 캠코 공매를 통해 정보사 부지를 1조956억2400만원에 낙찰받았다. 신한은행, 이지스자산운용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서초동 1005의 6 일대에 자리 잡은 이 땅은 국방부 소유였다. 2013년부터 공매를 진행했다. 매각 금액만 1조원이 넘을 정도로 덩치가 커 여덟 번 유찰됐다. 캠코는 지난 1일부터 30일까지 감정평가액 1조956억원에 아홉 번째 입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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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엠그룹은 오피스빌딩뿐 아니라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 등의 첨단 설비는 물론 연구개발(R&D), 문화시설 등이 결합된 오피스타운을 건설할 계획이다. 서리풀공원을 끼고 있어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캠퍼스 스타일의 쾌적한 업무환경을 갖춘 친환경 오피스 복합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것이 엠디엠 측 구상이다. 2023년께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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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부지 속속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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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엠그룹은 2017년에도 서초구 반포동 KT 부지와 부산 해운대구 KT 부지, 용인 기흥의 서울우유 부지 등을 잇따라 구입했다. 반포동 KT 부지엔 약 90가구의 임대아파트를 지어 엠디엠 측이 직접 보유·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운대 KT 부지는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로 구성했다. 내년 상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다. 용인 서울우유 부지도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아파트 분양에 들어간다.
작년 12월에는 삼성생명의 서울 당산동 사옥, 광주 중흥동 사옥, 광주 금남로5가 사옥, 부산 범천동 사옥, 부산 초량동 사옥, 수원 인계동 사옥 등을 인수했다. 6개 빌딩 총 매입가는 2630억원에 달했다.
한 중견 건설사 대표는 “디벨로퍼가 전체 개발을 주도하고, 건설사는 단순 시공만 하는 선진국형 개발시대를 엠디엠이 열었다”며 “시공사가 ‘갑’, 디벨로퍼가 ‘을’인 시대가 저무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선 기자 leew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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