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외교적 해결 위해서 군사적인 여지 뒀다"

입력 2019-06-0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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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일 "(북핵 문제가) 외교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군사적인 부분에서 여지를 두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정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 본회의에서 "북한이 육해공에서 군사합의서를 잘 준수하고 있고 과거에 비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도 현저히 감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북 제재 완화를 통해 대화 프로세스를 가속화하는 방안에 대한 견해를 질문받자 "우리도 유엔 결의를 충실히 이행 중"이라고 전제하고 "북한이 과거와 같은 길로 돌아서지 않도록 이끌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일부 인도적 지원 등 군사적 긴장을 낮출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북한이 지난달 초 발사한 미사일을 두고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서는 "일각에서는 (그 미사일이)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동일한 그런 신형미사일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며 "(그러나) 이스칸데르와 많이 유사한 점도 있지만 조금 다른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북한은 5월에 두 차례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비핵화 협상에서 이탈해 과거로 되돌아갈 수 있음을 위협하고 있다"며 "한편으로는 9·19 남북군사합의를 철저하게 이행하면서 대화의 판을 깨지 않으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하노이 회담'이 비록 합의에 이르지 못한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두 정상은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고, 원하는 바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며 대화를 지속하기로 했다"며 "그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의 내용과 의미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 장관은 이날 16분간에 걸친 연설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및 남북한 간 긴장 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에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을 요청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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